대학생 B씨는 유럽여행 중 시계를 잃어버렸다. 귀국 후 해외여행보험을 가입했던 보험사에 보상을 청
구했지만 거절당했다. 약관상 '분실'이 아닌 '도난' '파손'에 의한 물품 손해만 보상받을 수 있어서다.

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가 23일 이러한 사례를 담은 '해외여행보험 및 해외에서 신용카드 사용
시 유의사항'을 발표했다.

해외여행보험은 해외여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고를 보장한다. 3개월 이내 단기 체류와 1년 미
만 장기체류 등 여행기간에 맞춰 가입할 수 있다. 

대부분 해외여행보험은 △여행 중 사고로 사망하거나 후유장해가 남은 경우 △상해나 질병으로 인해 
치료비가 발생한 경우 △우연한 사고로 타인에게 미친 손해 △휴대품 도난·파손 손해 △범죄피해 등
을 보상한다.

다만 통화, 유가증권, 신용카드, 항공권 등 휴대품 도난시 보상받을 수 없다. 또 손해를 입은 물품의 
본래 가격과 상관없이 한 개당 보상한도는 20만원으로 제한된다. 

치료비의 경우 해외에서 발생한 의료비는 보장한도 내에서 전액 보상받을 수 있지만 귀국 후 발생한 
의료비는 '국내 실손 의료보험'의 보상 기준에 따른다.

보험금 청구를 위해서는 상해사고 또는 질병 발생시 진단서 및 관련 영수증, 휴대품 도난사고시 경찰
서에서 발급받은 사고증명서나 진술서 등이 필요하다. 여행 중 사고 발생시 대처 방법이 혼란스러운 
경우를 대비해 보험회사별 콜센터 혹은 현지 우리말 도움서비스 전화번호를 메모해두는 것이 좋다.

금융감독원은 또 해외여행을 떠나기전 소지한 신용카드 앞면 국제 브랜드사(VISAㆍMasterCardㆍ
JCBㆍAMEX 등) 로고, 사용가능 한도와 유효기간, 비밀번호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. 

이외에도 영문이름이 여권상 영문이름과 일치하는지 점검해야한다. 유럽여행을 가는 경우는 IC칩 신
용카드를 준비해야한다. 

부정사용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'출입국 정보활용 동의 서비스' 'SMS 문자서비스'를 가입
하는 것이 좋다. 아무에게나 카드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말고 결제 등을 위해 카드를 잠시 가져간다고 
할 때는 같이 따라갈 것을 당부했다.

카드 분실·도난·훼손시 '긴급 대체카드 서비스'를 이용하면 각 나라의 카드사별 긴급 서비스센터를 통
해 임시 카드를 발급받거나 현금서비스 등을 제공 받을 수 있다. 

금융감독원은 해외에서 신용카드 결제시 현지통화(화폐) 기준으로 결제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
다.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원화로 결제하면 현지통화가 원화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3~8% 추가 수수료
가 부담되기 때문이다.